질문 하나 해도 되는가요?

국내에 웹 사이트들이 웹 표준을 지키고 OS나 브라우저와 관계 없이 접근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사이트 버그 신고 및 문제 해결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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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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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해도 되는가요?

Post by jaryong »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 동아대학교 경영정보학과 박사과정 중인 박지용입니다.

저는 웹 접근성에 관한 논문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웹 접근성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가 표준과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음을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을 하나 할까 해서요.

기존 웹은 링크와 미디어개체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링크구조를 다양한 인터페이스에서 살펴보면(유비쿼터스 웹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폰뱅킹, 화면 사이즈가 작은 디스플레이를 볼 때, 네비게이션 구조와 단순링크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웹 페이지를 시각 장애인들이 볼 때, 링크 구조를 네비게이션링크와 일반 링크로 구분한다면, 보조 프로그램이 웹을 읽어 줄 때 훨씬 편하지 않을까요?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다는 명분 이외에도 이러한 구조가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가지는 유비쿼터스 웹에 필요하다는 명분도 필요하겠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hipha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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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hiphapis »

네비게이션 링크와 단순링크의 차이점이 명확하게 무엇인가요..?
각각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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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Post by zzz »

hiphapis wrote:네비게이션 링크와 단순링크의 차이점이 명확하게 무엇인가요..?
각각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메인메뉴(네비게이션) 링크와 본문에 나오는 링크를 독립적으로 따로 만들자는 뜻인듯합니다.
예를 들면, n 태그를 만들어 네비게이션용 링크로 하자는 식으로.....
그런데, 원 질문자이신 박지용님이 실제로 웹표준이나 접근성을 준수한 웹페이지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들정도로 애매하고 모호한 표현을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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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CN »

처음 쓴 글이 불명확해보이지만 답변을 달아봅니다.

대부분의 웹표준 사이트는 ul과 ol의 li속성을 많이 사용하고 네비게이션으로 사용되는 인터페이스에서도 ul과 ol의 li속성을 많이 이용합니다. 이 디자인들이 css가 제거되고 난 후 동일한 "리스트"로 보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걸 ul이나 ol이 아닌 nl과 같은 네비게이션 전용 리스트가 있다면 더 의미적으로 정확하게 전달 할 수가 있겠지요.

이런 주장들은 의미가 있고 현재 반영되고 있습니다. xhtml2에서는 UI 네비게이션을 위한 마크업 태그들이 존재합니다.
ja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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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Post by jaryong »

답변 감사드립니다.

질문 드렸던 내용을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2005년 4월 w3c에서 개최한 워크샵에서는 테스크 탑 표준이 아니라 비pc환경에서의 웹 어플리케이션 표준에 관한 내용을 쟁점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w3c에서는 웹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표준이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단체(MS, 오페라/모질라 재단 등)들이 모여 표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표준 제정에 대한 논의는 상호운용성 및 개방성을 위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MS에서는 롱혼 전략과 자사가 제안한 CSS3에 대한 얘기를 하였는데 그와 대비하여
오페라/모질라 재단연합에서는 기존 html기술을 활용한 중간단계의 표준을 빨리 만들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2005년 6월 오페라/모질라 재단은 웹 어플리케이션 워킹그룹(WHATWG: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ology Working Group)을 만들어 현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안이 완성되면 w3c등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2005년 5월 w3c에서 주최한 워크샵에서는 오페라/모질라 재단연합에서 제안한 내용에 대해 그러한 문제를 다룰 워킹그룹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지만,
w3c에서는 데스크탑 환경에서 웹 표준보다는 모바일같은 비PC환경에서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WHATWG가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현재 WHATWG에서 진행하고 있는 표준안 중 기존 HTML을 확장한 웹 어플리케이션 1.0에서 nav 엘리먼트가 있습니다.
질문에서 네비게이션 링크라고 언급한 부분은 nav 엘리먼트에 기반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Draft 상태이며 정식 표준으로 채택이 된다고 하여도 이러한 표준은 w3c의 원래 의도대로 모바일 같은 비PC기반의 표준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이러한 표준이 얼마나 지켜지는가 하는 것도 많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CN님이 말씀하신 XHTML의 nl 엘리먼트와도 비슷한 맥락인 nav 엘리먼트는 비록 비PC환경에서 주로 사용될 부분이지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엘리먼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에서 유비쿼터스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각장애인이 웹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시각 장애인들의 주요 인터페이스인 청각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점으로 데스크탑과 모바일같은 비PC환경에서의 UI도 설명해야 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논문 쓸 때 빼고는 글을 길게 쓰지 않는 저의 유별난 게으름 때문에 간단하게 질문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우문이 되어버렸네요.

반성합니다.
전후 설명없이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질문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글을 보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않는 것인데 말입니다. ㅠㅠ
링크라고 표현한 부분 역시, 질문을 간단히 하기 위해 팀 버너스 리가 정의한 html의 두 가지 요소인 하이퍼링크와 하이퍼텍스트(미디어)의 관점에서 용어를 써 버렸는데 명료하지 못한 질문이 되어 버린것 같네요.

질문에 대한 배경을 위에서 장문으로 설명하였지만,
결국, 제가 관심있는 부분은 현재 웹 접근성 지침에 의해 웹 접근성을 체크하고 있지만,
웹 접근성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야 하는 시각장애인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이 사용하는 청각인터페이스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청각 인터페이스 관점에서 볼 때 네비게이션에 대한 부분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으면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 데 있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것이 데스크탑 환경이든, 비PC환경이든 말입니다. 청각 인터페이스의 간단한 예는 폰뱅킹 정도가 있겠네요.

특히, 한국과 같이 화려하고 많은 컨텐츠로 웹 환경이 구성된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컨텐츠에 모두 접근할 수 있어도 청각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 입장에서는 청크단위(단기기억의 단위)에서 컨텐츠 구성을 이해하므로 웹 화면의 이해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각 장애인 전용 텍스트 모드 페이지 들이 메뉴를 나열하는 리스트 방식을 채택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시각 장애인 입장에서는 기존 웹 페이지에서 웹 접근성을 만족하는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 것 보다 시각 장애인 전용 페이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관리, 비용, 데이터의 동기화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므로 궁극적으로는 별도의 시각 장애인 페이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시각 인터페이스와 청각 인터페이스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스크린리더가 웹 페이지를 읽을 때 웹 페이지에 존재하는 컨텐츠가 구조적이어서 청각 인터페이스에 적합한 방식으로 스크린리더가 각 컨텐츠를 조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중 한 부분으로써 네비게이션 구조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또한, xhtml에 nl엘리먼트가 네비게이션 구조를 표현하므로, 웹 사이트 모두 xhtml으로 바꾸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표준을 이행하고 좀 더 구조적인 웹 페이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 웹 사이트들이 웹접근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써 WCAG를 준수하고 네비게이션 엘리먼트가 html에 존재하지 않지만,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해 보면 나오지 않겠습니까?

네비게이션 구조에 대한 저의 질문은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한 문제이며, 한국형 웹 사이트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웹페이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advck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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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 감사드립니다.

Post by advck1123 »

시각 장애인 입장에서는 기존 웹 페이지에서 웹 접근성을 만족하는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 것 보다 시각 장애인 전용 페이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시각장애인 전용 홈페이지를 시각장애인 분들이 현재까지 사용해 왔기 때문에 웹 접근성이 지켜진 홈페이지에 익숙하지 않을 뿐 사용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ja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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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Post by jaryong »

advck1123 wrote:
시각장애인 전용 홈페이지를 시각장애인 분들이 현재까지 사용해 왔기 때문에 웹 접근성이 지켜진 홈페이지에 익숙하지 않을 뿐 사용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이러한 토론이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이 되며, 답글 달아 주신 advck1123님께 갑사드립니다.
기존 웹 페이지를 개발하는 UI는 주로 GUI방식의 UI입니다. GUI 방식은 각 엘리먼트가 x,y좌표에서 구현되는 방식으로써 이러한 UI는 1970년대 말 제록스사의 팔로알토 연구소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GUI방식의 UI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사용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시각적 인터페이스에 국한되는 내용이며, 시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청각인터페이스와는 별개의 것입니다.
이것은 시각 장애인들이 해당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데 있어 익숙하고 그렇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다른 것에 기인합니다.

청각 인터페이스는 x,y 좌표상의 엘리먼트를 인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엘리먼트가 시간적 변화에 의해 순서적으로 인지되는 방식입니다. 시각적 인터페이스가 2차원적(요즘은 3차원적인 웹페이지 UI도 가끔 보이더군요.)방식이라면, 청각 인터페이스는 1차원적 방식입니다. 기존 시각 장애인들이 CUI방식의 UI를 더 선호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그리고, 청각 인터페이스에서는 각 엘리먼트의 배치(웹의 구조)를 기억에 의존하므로, 당연히 청크(단기기억의 단위)에 의존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1차원상에 배열된 엘리먼트를 스캐닝에 의해서 검색할 수도 있지만, 사이트의 구조를 기억해야 하므로, 너무 많은 정보가 담긴 웹 페이지는 당연히 네비게이션상의 혼란을 가져옵니다.

청각 인터페이스의 대표적인 예로 폰뱅킹 같은 경우, 메뉴가 먼저 나열되고 서비스 받는 정보는 순서상 마지막에 위치합니다.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용 웹 페이지는 이러한 메뉴 리스트 나열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메뉴리스트 나열 방식은 청각 인터페이스에 가장 적합합니다.

엑스비젼의 스크린리더의 경우 가상커서라는 기법을 이용하여 2차원적 웹 페이지의 각 엘리먼트를 1차원으로 변환하여 스크린리더가 읽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1차원적으로 변환된 엘리먼트들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웹 페이지 구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웹 페이지의 모든 엘리먼트를 순서대로 나열할 경우 혼란스럽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시각 장애인용 웹 페이지는 텍스트모드 페이지가 아니라, 이러한 청각 인터페이스에 적합한 웹 페이지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근래 들어,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웹의 보편적 사용(혹은 interoperability, 혹은 그것을 위한 웹 표준의 이행)의 정의와 혼용되어 쓰이고 있는 것 같아서 웹 접근성에 대한 WAI의 정의를 인용하겠습니다.

WAI(Web Accessibility Initiative)의 웹 접근성에 대한 주된 정의는
Web accessibility means that people with disabilities can use the Web.
로써 장애인이 웹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추가적인 이익으로써
Web accessibility also benefits people without disabilities.....For example,....such as people using a slow Internet connection, people with "temporary disabilities" such as a broken arm, and people with changing abilities due to aging....
비장애인 역시 다양한 상황에 이익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웹 접근성에 대한 기본적 개념으로부터 출발하여 연구되어진 웹 접근성 지침은 대부분 웹 표준에서 장애인들이 웹을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을 모아서 만들어진 것으로써, 표준의 이행이 웹 접근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웹 표준에 근거한 웹 접근성 지침 이외에 KWCAG(Korea Web Contents Accessibility Guidelines)의 항목 2.5의 예를 들면,
반복 네비게이션 링크(repetitive navigation link)) 웹 콘텐츠는 반복적인 네비게이션 링크를 뛰어넘어 페이지의 핵심부분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야 한다.
는 웹의 운용성에 관한 것으로써 usability에 대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웹에 대한 기본적 접근성(use가 아닌 access의 관점에서)조차 만족되지 않으므로 웹표준의 관점에서 기본적 접근을 보장하여야 하는 것이 순서상으로 바람직하지만, 웹 접근성의 기본 개념이 '장애인의 웹의 사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궁극적으로는 장애인들의 웹의 사용(can use)에 초점이 맞추어 져야 할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xhtml 표준을 지키고 모바일 웹의 표준이 제정되어 지켜지는 등.. 구조,내용,표현에 대한 표준들이 정확하게 준수되어진다면, 웹의 구조에 대한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기존 시각 인터페이스에서 구현되어진 엘리먼트들을 청각 인터페이스로 변환하는 것이 더욱 용이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크린리더같은 청각 인터페이스 도구들이 더 효율적으로 UI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환경에 가장 알맞은 UI를 구현할 수있는 기본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웹의 상호운용성(web interoperability)을 보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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